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엔진 시험발사체가 무사히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우주 로켓에 필수적인 엔진 기술 확보에 성공하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우주강국으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6, 5, 4, 엔진 점화, 발사!"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이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습니다.
시민들도 하늘을 가로지르는 로켓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현장음)
-"와! 짝짝짝."
어제(28일) 오후 4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시험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이륙한 발사체는 최대고도인 209km까지 도달한 뒤 낙하해 발사대로부터 약 429km 떨어진 제주도 남동쪽 바다 한가운데에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진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엔진이) 점화 후 총 151초간 연소해 엔진 연소 목표인 140초 이상을 달성했으며, 엔진이 종료된 시점에는 75km 고도까지 상승했습니다."
시험발사체는 누리호의 절반 정도의 크기로, 75톤급 액체 엔진 5개가 들어가는 누리호와 달리 엔진 1개로 이뤄졌습니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 제작에 앞서 이 엔진의 성능을 시험하겠다는 목적인데, 그동안 성공 가능성에 대한 많은 우려를 낳았습니다.
원래는 지난해 12월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계적 결함이 발견돼 두 차례나 발사가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성공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우려를 누리호 개발에 대한 기대로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철호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많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2021년 실용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엔진의 성능을 확인했다며 누리호 시험발사체 성공에 축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누리호 제작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첫 시험발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