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5주 연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용성' 그러니까 마포와 용산, 성동구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정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마포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최근 전세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전용면적 85제곱미터 전세는 지난 9월 8억 원에 거래됐지만, 두 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3천800여 가구의 2년 단위 전세 만기 시기가 도래한데다 바로 옆 신규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해 '세입자 구하기' 전쟁이 펼쳐진 겁니다.
올해 서울 집값을 주도했던 마포와 용산, 성동구 일명 '마용성' 지역의 전세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던 마포구 전세 가격은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용산구는 낙폭이 커졌고, 성동구는 마이너스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만 7천여 가구가 신규 입주한 서울은 내년에는 2배에 육박하는 5만 1천여 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입니다.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니 전세 가격이 더는 버티지 못한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물량 앞에 장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량 입주 물량이 풍부한 전세 시장의 공급원 역할을 하면서 전세 가격을 하향 조정시키고…."
콧대 높은 줄 몰랐던 전세 시장의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매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