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 겨울철 간식으로 자주 찾는 고구마나 겨울 딸기가 비싸서 깜짝 놀라신 주부님들이 많은데요.
농산물뿐만 아니라 기름값까지 껑충 뛰어 서민 장바구니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친환경 농법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충남 천안의 한 농가입니다.
올여름 폭염의 여파로 딸기 모종이 뿌리를 내리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수확 시기도 덩달아 늦춰졌습니다.
▶ 인터뷰 : 오혜림 / 농민
- "올해가 제일 힘들었어요. 딸기가 늦어지더라고요, 계속. 그래서 지금 수확하기가 작년에 비해서 너무 늦으니까…."
찾는 사람은 많은데 내놓을 물건이 적으니 자연스레 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1kg에 1만 2천 원대였던 딸기 값은 올해 30%나 올랐습니다.
토마토 역시 작황 부진으로 도매가격이 껑충 뛰었고, 겨울철 국민 간식 고구마도 부담스런 가격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혜선 / 세종 대평동
- "오히려 어느 때는 식비보다 과일 값이 더 많이 들어가니까 부담이 조금 되죠."
농산물 가격이 오른 탓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 올라, 14개월 만에 2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과 외식비를 포함한 서비스 가격도 훌쩍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김윤성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외식 물가는) 인건비, 최저임금 그쪽도 오르고 임대료도 많이 오르다 보니까 연초부터 계속 쭉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나마 딸기나 토마토는 이달 중순쯤 출하량이 늘면 서서히 가격이 안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