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 4곳을 확정 발표했죠.
그런데 해당 지역에서는 신도시 개발이 호재냐 아니면 악재냐,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주거 여건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감과, 오히려 집값만 더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교차하는 거죠.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1천600개 규모로, 3기 신도시 예정지 4곳 가운데 가장 큰 경기 남양주 왕숙 지구.
주민들은 신도시가 들어서면 주거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일남 / 주민
- "GTX가 들어오면 교통도 편리하고 더 살기가 좋아질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반면 악재라는 목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올해 서울 집값이 6.92% 오르는 동안 오히려 0.46% 하락한 남양주에 대규모 단지가 또 들어서면 집값 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매매가가) 약세를 보일 것 같고 전세값도 많이 떨어질 것 같고요. 지금도 전세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서울 집값은 '불패'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3기 신도시의 청약 1순위 자격이 해당 지역 주민에게 먼저 돌아가는데다, 외곽 공급으론 서울 도심 수요를 흡수하는 데 역부족이기 때문.
여기에 3기 신도시가 주로 의존하는 GTX 완공은 입주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인터뷰 : 홍춘욱 /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과연 신도시의 개발 입주 시기와 광역 교통망의 확충이라는 것이 딱딱 맞아떨어지기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