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올해 현대차 임금협상이 순탄치 못합니다.사측과 금속노조의 중앙교섭부터 파행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박대일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는 일단 중앙교섭에 나설 것을 현대차에 요구하고 있습니다.반면 현대차는 금속노조가 제시한 안건이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중앙교섭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윤여철 현대차 사장은 근로조건과 상관도 없는 이유로 파업을 해야 하는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알면서 중앙교섭에 참여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실제로 금속노조는 매년 비정규직 5%의 정규직 전환과 원도급 기업의 대표성 인정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자고 고집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현대차가 중앙교섭에 나서지 않는 큰 이유는 이중교섭의 폐해입니다.지금만 해도 중앙교섭과 지부교섭의 2단계 체계인데다 내년 9월 울산지부 교섭까지 추가되면 3번에 걸쳐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각 단계의 협상이 결렬될 때마다 파업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입니다.현대차가 중앙교섭 참여의 전제로 산별교섭의 구조와 의제 등에 대한 합의를 요구하는 것도 중복파업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결국 중앙교섭이파행에 빠지면서 정작 조합원들이 주시하고 있는 임금협상은 제대로 다뤄보지도 못한 채 하계휴가 이후로 미뤄지게 됐습니다.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