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정형외과병원 김도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무릎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허리디스크 증상을 의심해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이었다. 의료진으로부터 큰 충격이나 다친 기억이 없어도 단지 구부렸다 펴는 것만으로도 무릎 관절 연골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무릎관절 사이에는 관절 충격을 줄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관절의 원활한 움직임과 연골 보호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 '반월상 연골'이 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이유없이 오금이 당기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가 힘들며 무릎이 붓고 걸을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 앉거나 무릎을 폈을 때 오금이 아픈 증상도 동반된다. 무릎 반월판 연골이 손상되면 통증도 문제이지만, 뼈와 뼈가 서로 부딪혀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이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젊은 층은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갑작스런 충격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지만, 중장년층은 특별한 스포츠 활동이나 외상이 없어도 퇴행성 변화로 인해 무릎 반월상 연골이 파열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중년여성의 발생 비율이 높은데 이는 무릎 관절이 남성에 비해 작고 약하며, 쪼그려 앉은 채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폐경으로 여성호르몬 중 연골에 함유된 단백질을 구성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 무릎연골 손상이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 파열의 치료는 증상이 경미한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그렇치 않은 경우 대부분 수술로 이어지는데 무릎 관절 주변에 5mm 내외에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관절내시경을 삽입, 찢어진 부위를 봉합하거나 파열 후 연골내에 떠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연골이나 뼈 조각들을 제거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해서 일상 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다. 이는 수술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을 뿐만 아니라 수술 부위가 작아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다. 전신마취 없이 가벼운 국소마취만 시행하므로 수술 후에 통증이 거의 없다. 또한 관절내시경은 진단과 치료가
관절내시경 수술은 병변의 진행 정도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무릎 통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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