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인 PMP를 쓰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80℃ 이상 높은 온도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 PMP.PMP의 배터리를 충전한 후 오븐에 넣고 온도를 올려봤습니다.130℃ 이상 고온 상태에서 10분이 지나자 배터리가 부풀어 오릅니다.그리고 80℃ 이상에서는 7시간 동안 노출하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 마일 /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팀장- "PMP 등 휴대용기기를 80도 이상 고온에 장시간 방치해뒀을 때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등 이상이 발생했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시험을 주관한 기술표준원은 배터리가 부풀어 오를 뿐 폭발이나 화재 현상은 나타나지 않아 국제 표준 기준에는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기술표준원의 이번 시험은 사용 제품이 아닌 새로 구입한 배터리로만 진행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여름철 자동차 안에 PMP를 장시간 내버려두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 차량의 실내 온도가 90도를 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실제 과열로 배터리가 폭발한 사례도 신고됐습니다.▶ 인터뷰 : 이주홍 / 녹색소비자연대 팀장- "PMP 제품이 손 위에서 터져서 화상을 입은 사건인데요. 그렇게 위험성이 큰 데도 정부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실험을 갖고…"따라서 정부 기관이 배터리 폭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제조업체들에 사실상 '면죄부'를 준 꼴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