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장에서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른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다음 주면 설 명절인데 큰일입니다.
정부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 수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젖소농장에서 젖소 사체 소각이 한창입니다.
2차 감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각차량이 농장 안에까지 들어가며 분초를 다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가 앞입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의 젖소 120마리를 살처분하고 주변 농가로 정밀검사를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구제역 발생 하루 만에 이곳에서 11km 떨어진 한우 농가에서 또 의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한우 97마리 중 3~4마리가 침흘림과 수포 등의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인 겁니다.
정부는 긴장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공격적인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 전역은 물론 인접한 충청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에 들어갔습니다.
반경 3km 이내 모든 농가에 대해서 긴급 백신 접종을 했고 충청권도 내일까지 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초동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하시기 바랍니다."
구제역 바이러스 잠복기는 14일, 정부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앞으로 3주간이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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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