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에서 지난 6년간 소멸된 마일리지가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과 신용현 의원 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작년까지 6년간 소멸된 이통3사 마일리지는 1905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적립된 마일리지 1360억원의 1.4배 수준이다. 이통사별 마일리지 소멸액은 KT와 SK텔레콤이 각각 867억원과 854억원이었고, LG유플러스는 184억원에 그쳤다.
이통사 마일리지는 휴대전화 이용요금의 일정 비율만큼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통신요금 결제에 사용하거나 1년간 유효한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적립 후 7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하지만 마일리지 보유 사실이나 사용 방법 등을 모르는 고객이 많아 소멸되는 금액이 매년 적어도 100억원을 넘었다. 다만 마일리지 적립액이 매년 줄어드는 데다 이통사들이 마일리지 사용법 홍보에 나서면서 마일리지 소멸액도 차츰 줄고 있다.
2013년 490억원이던 마일리지 적립액은 주요 적립 대상인 2G, 3G폰 이용자가 줄어들자 2014년 339억원, 2015년 243억원, 2016년 145억원, 2017년 86억원, 작년 57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소멸액도 2014년 440억원에서 2015년 376
노웅래 위원장은 "이통사 마일리지로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지만 이통사들이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사용되지 않은 채 소멸되는 마일리지가 상당하다"며 "마일리지가 적극 활용되도록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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