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일제 식민통치와 전쟁을거친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미군이 나눠주는 식량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빈번했고, 하루 한 끼를 해결하기도 어려웠습니다.그로부터 60년,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란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1인당 국민소득은 2만 달러로 뛰었고, 수출은 3천7백억 달러, 자동차 등록 대수는 천60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기업들은 정부 전략을 잘 이어받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고, 근로자들은 값싸고 양질의 노동력을 공급함으로써…"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보릿고개 탈출을 위한 신호탄이었습니다.베트남 전쟁 참전 대가와 독일로 간 간호사들이 보낸 달러로 경공업을 일으킨 정부는 수출입국을 통해 성장의 활로를 찾았습니다.
1·2차 오일쇼크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재벌을 중심으로 철강과 조선, 자동차 등 중화학공업으로 발을 옮긴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민주화와 노사분규를 거치며 고속 성장은 주춤했고, 이후 성급한 개방과 세계화를 외치다 IMF 외환위기를 맞았습니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금 모으기로 나타난국민의 응집력은 위기를 넘긴 원동력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나타난 양극화의 심화는 대한민국을 12년 동안이나 국민소득 만 달러의 벽에 가뒀습니다.
▶ 인터뷰 : 이필상 / 고려대 경영대 교수- "결국은 근본적인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제품이나 소재나 원천기술이 없어서 세계적인 경쟁을 할 수 없는 구조라는 얘기입니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수개월째 20만 명을 넘지 못하고 있고, 살인적인 고물가와 성장 둔화 속에 경제 활력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성장동력이 없습니다.과감한 연구개발투자와 고부가가치의 부품 소재산업 육성, 성장과 분배의 조화라는 새로운 경제패러다임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지난 60년은 양적 성장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다가올 미래는 질적 성장을 통해 국민소득 3만 달러, 세계 10대 강국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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