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면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더니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고작 1만 9천 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실업자수는 122만 명으로 19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수는 2,623만 2천 명.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불과 1만 9천 명 늘어난 건데, 지난해 8월 고용 쇼크로 불린 3천 명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습니다.
반면, 실업자수는 1년 전보다 20만 명넘게 증가하며, 122만 4천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1월 기준 19년 만에 최대치로, 실업률 역시 4.5%로 높아졌습니다.
경제활동인구가 22만 명이나 증가했지만,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60세 이상이 13만 9천 명으로 (실업자 증가의) 주를 차지하고 있고요. 거의 대부분이 실업자의 이번 달 증가는 50대 이상에서 이뤄졌다…."
특히, 실업의 충격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직접 받은 소규모 식당과 술집 등 임시 근로자에게 더 컸습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 임대서비스업 등 이른바 3대 최저임금 관련 업종의 일자리는 18만 개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일할 능력은 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인구도 214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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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