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2세 이하 아이들 5명 중 1명은 스마트폰 과의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혹시 아이가 스마트폰 때문에 심리적·신체적 불안감을 느끼거나 사용시간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과의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소파에 엎드려 능숙하게 태블릿 PC를 다루는 만 4세 남자 아이.
진지한 얼굴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거 하는 게 재밌어 아니면 로봇 가지고 노는데 재밌어?) 이거"
보호자를 통해 아이의 스마트폰 과의존도를 진단해 봤습니다.
"(이용 중인 스마트폰을 빼앗지 않아도 스스로 그만둔다.) 전혀 그렇지 않다."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지, 얼마나 오래 가지고 노는지 등 점수를 매긴 결과는 27점, 잠재적위험군에 해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미정 / 경기 수원시
- "놀랐어요. 전혀 저는 그렇게 많이 틀어주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집에서 같이 놀아주거나 이럴 때는 안 틀어주는데 둘째를 돌보거나 그럴 때에는 조금 틀어주는 편이에요."
만 12세 이하 아이들 5명에 1명은 이처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데,
유아용 스마트폰 콘텐츠 확산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집중력을 해치고, 더 큰 자극에만 반응하도록 하는 '팝콘브레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한국정보호진흥원 연구원
- "스마트폰 이용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우울·불안과 공격성 수준이 높고 과몰입정도가 높을수록 과잉행동과 부주의한 정도가 높게 나타나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막기 위해 만 2세 전에는 가급적 스마트폰 노출을 자제하고, 아이는 물론 보호자 본인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