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의 구조조정과 내수침체 속에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해마다 50만 명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고 있지만 이들 중 80%는 실패한다고 합니다.김형오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의 한 먹자골목입니다.목이 좋기로 소문난곳이지만, 임대를 내놓은 가게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손님 거의 없어요. (가게가 매물로) 다 나와 있죠. 가게 나와 있는 게 태반인데, 잘 되는 가게도 다 나와 있어요."통계청 조사결과 올 상반기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7만 3천 명이 감소한 594만 5천 명으로 5년 만에 600만 명 이하로 줄었습니다.근근이 가게를 꾸려가는 자영업자들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치킨 가게 주인- "예를 들어 내가 가게 투자했으니까, 가게 투자비용에 이자비용 나갈 거 생각하고 뭐하고 그러면 적자죠. "1분기 자영업자들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 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 399만 원의 70% 수준에도 못 미쳤습니다.영세 중소기업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은행 대출금 갚기도 버겁다 보니 제조업체들의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95%에서 올 5월 말 1.43%로 그리고 건설업체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6%에서 올 5월 2.26%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 전인우 /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자영업자가 어려워서 폐업하는 것은 몇 년 전부터 나왔던 양상인데요. 여러 가지로 경제가 어렵다 보니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느는 게 오늘의 현실입니다."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다 보니 은행들은 더욱더 돈줄을 죄고 있습니다.이는 다시 자영업자들의 폐업과 도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습니다.▶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해마다 자영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50만 명 정도, 이들 중 80%는 사업에 실패해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지만, 정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