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고유가 시대 각 가정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운데 소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저소득층은 다섯 사람 중 한 사람이 예전과 똑같이 운전을 한 반면 고소득층은 그 비중이 두 배에 달했습니다.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상황에서도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했습니다.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3분기 소비자태도조사'에 따르면 10가구 가운데 6가구는 소비지출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 가운데 소득이 적은 소득계층 1분위와 2분위는 각각 63%, 71%가 소비지출을 줄인 반면 고소득층인 5분위는 54%만 소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습니다.자가용을 예전과 똑같이 운전하는 사람들의 비중도 고소득층이2배에 달했습니다.저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는 각각 20%와 26%가 자가용 운행을 유지했지만, 5분위는 41%가 운전을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한편, 항목별로 살펴보면 응답자들은 고유가로 외식비를 비롯해 교통비와 의류비 등의 지출을 많이 줄였다고 답했습니다.반면 물가가 크게 뛰어도 교육비와 식료품비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응답했습니다.또한, 응답 가구의 절반 이상은 현재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전체 응답가구의 30%는 내년 하반기까지, 28%는 2010년 이후까지 현재의 고물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