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대형 민자사업들이 잇따라 연내 착공에 나섭니다.
경제활력을 위해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건데,
지난달 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이어, 다시 한번 토건 예산으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텅빈 도로 곳곳에 말라죽은 잡풀이 무성합니다.
지난해 2월 실시계획이 승인되고도 지자체와 협의가 지연되면서 착공이 늦어진 광명-서울고속도로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연내 착공계획이 발표되면서 제 뒤로 보이는 언덕 너머로 조만간 도로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평택~익산 고속도로, 서울 왕십리~상계동 경전철, 신안산선 복선전철 등 굵직굵직한 13개 민자사업이 올해 첫삽을 뜹니다.
사업비만 12조 6천억 원입니다.
대규모 민자사업 일정을 앞당겨 경기부양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연내에 착공하지 못하는 4조9천억 원 규모의 민자사업들도 착공 시기를 10개월 정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올해 착공이 예상되는 민자사업까지 합치면 총 17조5천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이 계획보다 조기 착공되는 셈입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이러한 추진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하여 범정부차원의 민간투자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하지만, 토건사업을 지양하겠다던 정책기조와 반대로 사실상 토건사업을 경기부양 카드로 꺼내들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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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