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가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제조업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고,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야 할 30·40대 취업자는 1년 만에 24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60대 이상 취업자수는 412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9만 7천 명 늘었습니다.
1982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60대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건 정부가 일자리 예산을 크게 늘려 노인 일자리 사업을 조기 집행했기 때문입니다.
재정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를 늘렸지만, 고용의 질은 여전히 문제입니다.
경제활동의 주축인 30~40대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24만 명 넘게 줄었고.
제조업 취업자수는 이번 달에도 15만 명이 넘게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 임시 일자리만 늘려 고용 지표를 좋게 한 착시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경제 핵심 계층과 제조업 일자리는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경기 상황과 고용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올해 고용 목표인 월평균 15만 명 취업자수 증가 달성을 위해 투자 활성화와 수출 대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