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무관하게 동거는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녀가 있어도 이혼은 할 수 있다. 혼자라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우리나라 결혼적령기 미혼남녀 대다수의 가족관이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44세 미혼 남성 1140명 중 '결혼과 무관하게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이 56.5%로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 또한 1324명 중 과반에 가까운 47.6%가 동거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동거 상태에서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25%, 여성이 16.9%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혼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남성은 64.5%,여성은 무려 80.6%가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게 낫다'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도 남성이 58.2%, 여성이 77.4%로 남녀 모두 과반을 넘었다. 보고서는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자녀의 존재는 이러한 견해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혼 여성 중 대다수(75.3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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