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GS그룹과 현대중공업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앞서 두 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지분과 관련해서도 감정싸움이 있었는데요, 어떤 사정이 있는지 박대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인 IPIC는 지난 2006년부터 지분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그러던 IPIC는 지난해 말 경쟁입찰에 참여한 GS칼텍스와 호남석유화학 등 4개사 가운데 한 곳을 우섭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습니다.그러나 과거에 구 현대정유의 지분 20%를 IPIC에 매각했던 현대중공업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GS 측은 당시 IPIC가 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 의사를 타진했지만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현대중공업이 돌연 이의를 제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결국, 현대중공업은 GS 측이 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을 인수하지 못하게 해 달라며 싱가포르 국제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이 문제로 감정이 상했던 두 그룹은 대우조선 인수전에서도 부딪쳤습니다.한사코 대우조선에 관심이 없다고 한 현대중공업이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것입니다.벌써 몇 년 전부터 대우조선에 눈독을 들여왔던 GS 측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오는 10월 누가 대우조선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이지만 현대중공업과 GS의 신경전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