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취재 결과 위챗과 같은 중국 SNS를 통해 한국 상품권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한국 상품권 값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불법 송금이 이뤄지고 있는 건데요.
먼저 민지숙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수십 장의 백화점 상품권 뭉치를 여성에게 건넵니다.
상당한 금액이 오갔지만 두 사람은 스마트폰만 확인한 채 자리를 떠납니다.
결제는 SNS를 통해 중국 계좌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상품권 거래상
- "위챗페이 쯔푸바오 다 돼요."
현금으론 살 수 없고 SNS 송금만 가능하다는 광고까지 있습니다.
한국 상품권을 거래하는데, 돈은 중국의 은행 계좌로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상품권 거래상
- "현금을 사용할 수 없어서 받지 않는 겁니다."
대량의 상품권 거래를 통해 막대한 불법 송금도 가능합니다.
▶ 인터뷰 : 상품권 거래상
- "(금액은) 상관없어요. 얼마 바꾸시든 바꾸시고 싶은 만큼…."
이처럼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상품권의 수출입은 외국환거래법 위반입니다.
하지만 중국 SNS를 통한 상품권 거래는 국내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외환당국조차 실태 파악에 한계가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