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땅콩 서비스를 돌연 중단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이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기내에서 제공하던 '꿀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크래커 등으로 바꿔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조만간 땅콩 성분이 포함된 식재료도 기내식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땅콩 알러지가 있는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서란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인천을 경유해 필리핀 마닐라로 갈 계획이던 미국 10대 소년이 사전에 항공사 측에 땅콩 알러지 여부를 밝혔음에도 대한항공 기내에서 땅콩이 서비스돼 결국 여객기에서 내려 애틀란타로 돌아가면서 문제가 됐다.
대한항공과 코드쉐어(공동운항) 중인 델타항공은 애틀란타-인천 노선에서 땅콩 서비스를 뺐지만,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기존대로 땅콩을 서비스했다. 땅콩 알러지가 심할 경우 옆 사람이 땅콩이 든 봉지를 뜯기만 해도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소년의 부모가 항의하자 대한항공은 "앞으로 알러지를 가진 승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대한항공뿐 아니라 전 세계 항공사가 기내에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항공도 기내에서 땅콩을 서비스하다 알러지가 발생한 승객 사례가 발생하자 지난해 4월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콴타스항공, 에어뉴질랜드, 브리티시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없앴다.
이번 땅콩 서비스 중단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
앞서 대한항공은 땅콩의 일종인 마카다미아가 규정대로 그릇에 담겨 제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발한 항공기를 회항시킨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