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현대·기아자동차가 협력업체들과 원자재 값이나 환율 상승 때 납품단가 조정을 의무화하는 등의 상생협약을 체결했습니다.부도덕한 하도급 관행이 근절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이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 실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경기 화성 롤링힐스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10개 계열회사의 2,400개 협력업체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인터뷰 : 김익환 / 기아차 부회장- "협력회사의 성장과 발전이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협력 회사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자 합니다."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처음으로 환율이나 원자재 값 상승 등의 경우에 협력업체와 하도급 대금 조정에 의무적으로 나섭니다.▶ 인터뷰 : 박상용 / 공정위 기업협력국장-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납품 단가가 기업 간에 자율적으로 조정되는 등 선진적인 계약 문화가 정착된다면 최근 도입 여부에 논란이 되고 있는 납품단가연동제의 합리적인 대안이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현대·기아차는 또한 하도급을 위탁하거나 변경할 때는 반드시 서면계약을 체결하게 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할 여지를 크게 줄였습니다.협력업체의 선정이나 취소 기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고 협력업체 선정·운용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었습니다.이밖에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자율적인 불공정행위를 예방하고 감시하는데 주력하기로 했습니다.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그리고 올 7월 삼성전자가 협력업체와 공정거래 협약을 맺었습니다.▶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잇따르는 대기업의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강화가 부도덕한 하도급 거래 관행을 근절시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