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보험사인 AIG에 대한 미 정부의 긴급 지원으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 고비를 넘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노출되지 않은 주택관련 부실이 많아 내년 하반기까지는 크고 작은 은행들의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으로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제2의 리먼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손성원 /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 "많은 금융기관이 증자를 해야 하고 자산을 축소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렵습니다. 앞으로 사고가 나는 금융기관이 생길 것입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투자은행의 증자에 참여하기를 꺼린다는 얘기입니다.
대상은 수백 개에 달하는 소규모 투자은행들입니다.
특히 이들 투자은행의 자산 투자에 대해서는 미 정부의 관리 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잠재 부실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서 도미노 파산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위기는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찰스 달라라 / 국제금융연합회 총재
- "현재의 금융위기가 지나기까지는 약 9개월에서 1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상반기 미 주택시장이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돼야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식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금융정책도 다시 한번 검토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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