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폭등했던 환율은 10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고, 주가도 하루 만에 1,420선을 회복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시장이 이틀동안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
10년 만에 최대폭인 50원 90전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에는 하루 만에 44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역시 10년 6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1,160원이던 환율은 단숨에 1,116원으로 떨어지며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주식시장도 하루 만에 '패닉'에서 벗어났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37.51포인트, 2.7% 상승한 1,425.26포인트를, 코스닥도 15.64포인트, 3.64% 오른 444.93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AIG에 대한 지원 소식에, 도미노 부도에 대한 불안심리를 잠재웠습니다.
특히 월가 쇼크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로 금융주가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채권 시장도 5거래?만에 반등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연 5.60%로 5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고, 5년과 10년 만기 금리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단기 하락에 따른 경계심리에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원인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미국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인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아, 불안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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