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멜라민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내 대형 제과업체들은 물론 유통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약청이 조사 대상을 중국산 분유함유 제품에서 유제품을 첨가된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멜라민 공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중국산 분유가 함유된 초콜릿과 과자, 빵 등이 대량 수입됐다는 소식에 과자류의 판매대 앞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줄었습니다.
고객 가운데 제품의 표시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 "아기 과자는 일단 안 사주는 편이고요. 만약에 사더라도 어떤 성분이 들었나 확인하고 사는 편이에요."
▶ 인터뷰 : 오영희 / 서울 마포구 공덕동
- "과자 고를 때 신중하게 되죠. 분유 같은 게과자나 초콜릿 과자에 많이 들어 있다니까 아기 엄마들 같은 경우에 더 조심스럽게 고르게 되더箚諮?"
이에 따라 대형 제과업체들뿐 아니라 유통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까진 매출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진 않지만,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유통업체 관계자
- "소비자들이 중국식품을 중심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에 있는 다른 상품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식약청도 조사 대상을 대폭 늘리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분유 함유 제품에 이어 중국산 우유와 유청, 카제인 등이 첨가된 중국산 가공식품 전반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구체적인 제품 파악에 나섰습니다.
식약청은 수입 신고된 중국산 가공식품 308개 품목, 1만 3천여톤에 대해 본격적인 수거 조사에 나서는 한편 수입 단계에서도 검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번 주 분유 함유 제품에 대한 1차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당분간 멜라민에 대한 공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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