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택배시장은 공급 과잉상태를 보여왔느데요.
인수·합병을 통해 택배 시장에 뛰어들었던 대기업들이 잇달아 택배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택배시장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원의 택배 사업 포기 선언과 한진의 세덱스 인수를 계기로 택배 시장의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시장 재편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는 곳은 인수·합병을 통해 후발 택배사를 출범시킨 대기업들.
저가 출혈 경쟁을 벌이던 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또다시 인수·합병 위기로 내몰리면서 2차 구조조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일부 회사들은 그룹 이미지 때문에 단기적으로 택배 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한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대형 택배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임을 놓고 보면 수익성 악화에도 눈치만 보던 대기업 택배사들의 사업 철수 선언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지금 택배 업계는 장기간의 출혈경쟁에 따른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며, 이런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난 이후에는 우리 택배업계가 보다 선진화된 대형업체 중심의 3자 물류 시장으로 옮겨갈 것으로 그렇게 보여집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후발 택배업체들은 자금을 들여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도, 과감히 사업을 포기하기도 쉽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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