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발 금융위기 불안이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올 4분기 국내 경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건설과 유통 등 내수 업종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올 4분기 건설과 석유화학, 유통 등 내수 업종은 지난해보다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선 미분양 아파트 급증으로 신음하고 있는 건설 수주는 자재 가격 상승과 민자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석유도 고유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내수판매가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유통도 가계소비 위축으로 총 매출이 2.5%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동차와 전자, 섬유 등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수출은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자동차는 경차와 LPG 차량의 수요 확대로 내수가 2.2%, 수출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타이어는 RV와 신차용 타이어 수요로 내수는 5%, 수출은 13.5% 증가할 전망입니다.
반면, 조선은 높은 가격으로 수주한 물량들이 본격 수출되면서 수출이 78.8%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고, 반도체는 생산 조정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4분기 국내 주요 업종의 경기 악화는 바로 다음 달부터 나타날 전망입니다.
600대 기업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는 84.9로 9월의 약보합세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입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한 가운
부문별로는 수출이 그나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와 투자, 채산성, 자금 사정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재고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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