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으로 구성된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가 하이닉스를 매각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인수금액 말고도 반도체 업체의 특성상 매년 수조 원의 R&D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이 매각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다음 달 하순부터 본격화될 자산 15조 규모의 하이닉스 매각작업을 앞두고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먼저 반도체 업체의 특성상 매년 수조 원의 R&D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하이닉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를 보면 2006년 5.3%, 2007년 5.9%에 이어 지난 상반기에는 11%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경기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한 하이닉스의 매력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인수금액 문제입니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가 보유 중인 하이닉스 지분은 36%로, 이를 전량 인수하려면 3조 2천억 원이 필鄂爛求?
다만, 최대주주의 자격을 얻는 데는 20% 안팎만 인수하면 되기 때문에 인수금액은 3조 원 밑으로 내려갈 수 있고, 주식관리협의회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면 인수자금 부담이 한층 줄어듭니다.
이처럼 하이닉스는 인수자금 부담이 크지 않지만, 반도체 업종의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R&D 투자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인수후보군은 대우조선 인수전이 끝난 뒤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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