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를 찍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취급기관의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144조54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7% 불어났다. 증가율은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은 2013년(3.6%), 2014년(5.0%), 2015년(5.7%), 2016년(6.0%), 2017년(6.6%)까지 꾸준히 커지다가 지난해 크게 뛰었다.
예금 취급기관 중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으로 좁혀 보면 도·소매업 대출 잔액은 작년 말 31조6117억원으로 25.2% 늘어 역대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업황이 나빠지자 영세 도·소매업체들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도·소매업으로 창업이 몰리면서 이 업종에서 대출이 늘었을 수도 있다.
중소벤처기업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은행 대출이 예금은행 대출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부채의 질도 나빠졌다.
도·소매업 대출 중 비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2017년(19.3%)보다 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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