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에서 주문한 CU 배달 내역서. 주문 접수 시간이 오후 3시49분으로 적시됐다. [사진= 신미진기자] |
지난 17일 오후 3시49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오피스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로 인근 CU에 배달을 주문했더니 곧장 카카오톡 알림 메시지가 날라왔다. 반경 1.5㎞ 내외에는 총 6개의 CU 점포가 검색됐다. 주문 방식은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와 동일했다.
우선 점포를 선택한다. 한 점포당 등록된 상품 개수는 190~200개 내외다. 각 메뉴마다 재고 현황이 함께 뜬다. 재고가 없는 상품은 주문이 불가하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원, 여기에 배달비 3000원이 붙는다. 현금 결제는 불가하며 신용카드와 휴대폰결제, 각종 페이로만 가능했다. 또 비닐봉투(20원)를 함께 구매해야 포장돼온다.
이날 주문한 품목은 편의점 대표 먹거리인 컵라면(신라면)과 유제품(바나나맛우유), 과자(꼬북칩),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 삼각김밥 등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치킨 등 튀김류도 배달이 가능했다. 다만 오피스 지역에 위치한 탓인지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은 대부분 재고가 없었다. 담배와 주류, 의약품 등도 주문 가능 상품에서 제외된다.
↑ 부릉 라이더로부터 건네 받은 CU 배달 상품. 도착 시간은 오후 4시 1분이다. [사진= 신미진기자] |
제품에는 이상이 없었다. 치킨도 매장에서 주문하는 것과 동일하게 열기가 남은채로 도착했다. 다만 바나나맛우유와 컵라면을 먹을 때 필요한 빨대와 나무젓가락이 함께 배달되지 않아 요청사항에 별도로 입력할 필요가 있었다.
또 이날 결제한 주문금액 1만3650원에서 배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소액 주문일수록 배달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 CU에서 배달시킨 품목. [사진= 신미진기자] |
배달 주문량이 많았던 상위 23개 점포 중 오피스 지역이 많은 서울 강남구가 6개를 차지했다. 또 강동 삼성엔지니어링점과 광진 세종대학생회관점 등 특화 상권에서도 배달 주문량이 높았다. 경기 지역에서는 아파트 대단지가 위치한 시흥 목감LH13단
CU 관계자는 "현재 총 100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직영점이 100여개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900명 이상의 가맹점주분들이 신청한 것"이라며 "배달 서비스가 더욱 더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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