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1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전망도 논란입니다.
OECD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비판적 이야기를 담았는데, 정부가 이를 언론에 배포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하향 조정하며 최저 임금 정책을 비중있게 언급했습니다.
"최근 두 자릿수의 최저 임금 인상이 일자리 창출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어 "작년과 올해 최저 임금이 29% 오르면서, 숙련되지 않는 노동자의 일자리가 특히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OECD 발표 직후 배포된 기획재정부의 '보도참고자료'에는 관련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고용과 관련해 위축됐다는 한 마디 외에 최저임금과 관련한 표현을 찾아볼 수 없는 겁니다.
이에 야당 등에서는 "정부가 최저임금에 대한 지적은 빼고 추경 편성 등 필요한 부분만 강조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기재부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참고자료는 OECD 발표 직후 보도 편의를 위해 요약 정리한 내용이고,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우려는 그간 많이 나왔던 내용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OECD 보고서 원문도 자료에 함께 실은 만큼,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자료를 편집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