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파워콤의 영업정지 해제 이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의외로 조용합니다.
특히 KTF와 KT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경쟁업체들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용 혐의로 홍역을 치렀던 SK브로드밴드.
올 초부터 지난 8월 말까지 32만여 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간 SK브로드밴드는 영업을 재개하며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결합상품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난달 KT의 영업정지 해제를 끝으로 KT와 SK브로드밴드, LG파워콤의 정상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업체 간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KTF에 이어 모회사인 KT까지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KT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마케팅 활동까지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KT가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 이후 영업활동을 자제하고 마케팅 예산 집행을 보류하면서 경쟁사까지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사명 변경과 함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IPTV를 묶은 IP 기반 통합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출시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LG파워콤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모집보다는 모회사인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고객 유치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와 실시간 방송이 포함된 IPTV가 본격 상용화되는 11월 이후에나 통신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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