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유가예측과 해외자원개발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산하 연구기관과 사단법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석유공사 국정감사장.
취임한 지 한 달 보름여밖에 되지 않는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연방 땀을 훔쳤습니다.
유가 예측 시스템이 엉망이라는 여야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석유공사가 유가가 81달러이던 올 초에 비축유를 사지 않고 111달러로 뛴 8월에 비축유를 구매해 692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민주당 의원
- "유가가 올라갈 때는 미리 안 사고, 유가가 내려갈 때는 미리 사고…어찌 그렇게 살 수가 있습니까? 하필 그 시점에 사고…"
▶ 인터뷰 : 강영원 / 석유공사 사장
-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취임하자마자 시급한 문제로 린?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 사장은 비판이 잇따르자 비축유 가운데 75%는 국내 정유사나 국제 석유메이저에 위탁해 사겠다고 대안을 내놨지만, 책임 회피라는 질책만 되돌아왔습니다.
국감에서는 또 러시아 서캄차카 사업 실패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시추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실패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는 산하 연구기관과 사단법인에 대한 부실관리와 농약 자살자 급증 등의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앞서 농진청은 의원 휴게실에 멜라민이 포함된 과자와 이름이 비슷한 제품을 놓았다가 국감 시작 전 급히 거둬가는 등 혹시나 멜라민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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