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주요 국가가 금리 인하 행렬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위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가 빨라졌습니다.
신용 경색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호주 중앙은행은 7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를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현재의 금리 정책이 적절한지를 검토해 보겠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달 초 금리를 동결한 유럽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미국과 유럽의 동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금리를 내리지 않았던 중국도 지난달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이젠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 이목이 집중돼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한은은, 불과 두 달도 안 돼 금리 인하 압력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표한형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고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압력이 발생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금리 인하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껏 문제가 돼 온 물가 상승률은 둘째 치고 외환시장에 빨간 불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만약 금리를 내린다면 외국 자본 이탈을 촉진시켜 가뜩이나 폭등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운데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