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고심 끝에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0.2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한은이 금리를 내린 건, 지난 2004년 11월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당초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미국과 유럽,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시에 내리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FRB와 유럽 중앙은행은 금융위기에 대한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씩 인하했습니다.
여기에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져, 경제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해 보자, 또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해보자, 이런 취지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됐습니다."
금리 인하에 따른 물가 상승이나 원·달러 환율 급등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총재는 더 나아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태 / 한국은행 총재
- "외환시장이 안정된다면 국제적인 추세를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겠습니다. "
평소보다 30분 이상 회의가 길어졌을 정도로 격론 끝에 내린 금리 인하 결정이 어려움에 처한 우리 경제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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