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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새싹이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진은 브로콜리 새싹 추출물이 조현병 환자의 뇌 속 화학 불균형을 조절해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조현병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에 문제가 발생해 망상, 환각, 무질서한 사고,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조현병 환자는 약 2100만명에 달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조현병 환자들이 야기한 사건으로 인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진은 발병 2년이 지난 조현병 환자 81명과 일반인 91명을 조사한 결과, 조현병 환자의 전뇌 피질 속 '글루탐산염' 농도가 평균 4% 정도 낮다고 밝혔다.
글루탐산염은 뇌세포들 사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조현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뇌 속 물질로 알려졌다.
이에 연구진은 브로콜리 새싹의 설로라판이 글루탐산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한 동물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해당 성분이 실험 대상의 뇌 속 비정상적인 글루탐산염 농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연구진은 9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00마이크로몰의 설로라판 캡슐을 하루 2알씩 복용하도록 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실험 참여자들의 뇌 속 글루탐산염 평균 수치가 약 30% 정도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설로라판이 뇌 신호전달물질인 글루탐산염을 보충해준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의 망상·환각 증상까지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부작용이 있는 약물을 쓰지 않고 조현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조현병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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