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세계지식포럼이 개막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할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을 제안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질문 1 】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을 제안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세계지식포럼 개막식 축사를 통해 세계화로 급변하는 경제에 대처하기 위해 위기상황의 사전 사후를 대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강타하면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또 두려움에 몸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통제할 수 없는 행위들이 폭증하고 의도하지 않은 사악한 결과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에 대비하고 위험을 적절히 규제할 수 있는 제도는 제때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고 새로운 국제기구 창설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나 에너지 문제와 같은 지구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이루려면 여러 분야에서 지식통합이 필요다고 말했습니다.
지식의 통합을 통해 인류의 비전과 해법을 제시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기회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대통령의 새 국제기구 창설제안은 최근 유럽에서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신 브레튼우즈체제' 창설 움직임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질문 2 】
개막식에는 정관계와 재계인사들, 그리고 국내외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 개막식에는 200여 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전하는 지식의 향연을 듣고자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여야 정치권 인사,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 정부 인사, 그리고 많은 금융계와 재계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세계지식포럼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금융위기 진단과 해법에 관심을 쏠리고 있습니다.
아일랜드를 국민소득 6만 달러 국가로 이끈 버티 어헌 전 아일랜드 총리는 개막 연설을 통해 잘못하면 금융이 걷잡을 수 없게 실물 경제를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투명성, 그리고 국제 공조의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
어헌 전 총리는 그러나 금융위기가 금융규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일으키고 있지만, 금융규제를 너무 강화하면 실물경제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가장 좋은 교훈은 지나친 규제의 유혹을 견뎌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0여 계열사를 거느린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은 강연을 통해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기업은 창의력을 갖고 새로운 다른 시장에 끊임없이 진출을 해야 하며 인류를 위한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김 기자. 역시 관심은 금융위기인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 어떤 강연과 토론회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까요?
【 기자 】
우선 조금 전 끝난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에스크아호 전 핀란드 총리는 미국의 실수는 소비에 너무 기대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의 경제와 금융산업은 극적인 변화를 겪지 않고는 회복이 어렵다며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도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엘리스 베인&컴퍼니 CEO는 최근 며칠동안 고무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향후 몇 개월동안 이런 조치들의 성과가 축적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오후에는 조너선 코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참사관과 제이슨 브랜드 메릴린치 환태평양 사장 등이 내년 세계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금융불안과 리스크 관리', '달러의 미래' 역시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해 눈여겨봐야 할 토론회입니다.
이색 토론회도 눈길을 끕니다.
이언 첩 호주국립대 총장과 모리스 스트롱 전 유엔 사무차장이 전하는 기후변화와 비즈니스는 녹색성장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인 유키 구라모토와 미셸 김 뉴욕필하모닉 부악장 등 음악인과 예술인과 대화는 특별한 영감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 분야 석학인 케빌 켈러 다트머스 대학 교수가 들려주는 글로벌 브랜드 만들기, 그리고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기업인들에게 좋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세계지식포럼이 열리는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