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주식 직구족'이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 주식을 비교적 쉽게 살 수 있어 투자처가 다양해진 영향이지만, 국내엔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알라딘'까지 미국 디즈니 영화가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습니다.
영화 관람이 끝이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디즈니 주식만 34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디즈니 주식을 비롯해 올 1분기 해외주식 매수액은 5조 5천억 원을 넘어 석 달 전보다 25% 늘어났습니다.
코스피가 1년 반째 2천선 초반에서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는 사이 미 증시는 꾸준히 오르면서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구글과 아마존의 앞글자를 딴 'MAGA', 대형 IT 성장주의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혁 /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 선임매니저
- "우량한 자산들이 많이 있고, 달러에도 같이 투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주식거래 수수료를 낮추면서 20~30대 투자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해외주식 투자자
- "앱을 통해서도 투자를 할 수 있고, 국내주식보다 수익률 좋은 것도 몇 종목 있어서…"
다만,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는 환율 위험이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또, 해외 주식 거래 차익이 연간 250만 원을 넘으면 22%의 양도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수익률이 같다면 국내 주식에 비해 손에 쥐는 게 적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