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옮겨 붙어 기업실적이 무너지고 있다는 판단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경기침체 불안에 원유와 금 등 상품가격도 폭락했고, 유럽 통화가치도 급락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514포인트 5.69% 떨어진 8,519포인트로 마감해 또 9천 선이 붕괴됐습니다.
나스닥지수는 80포인트 4.77% 하락한 1,615로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900선이 무너졌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과 독일이 4.5%, 프랑스가 5.1%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샘 스토발 / S&P 수석분석가
- "투자자들이 3분기 실적을 고민하고 있다. 국제 불황에 실적하락을 우려하고 이제 세계적인 GDP 감소 뿐 아니라 이를 넘어서는 경기침체를 걱정한다. "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에 이어 파키스탄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고, 아르헨티나도 국가부도설이 돌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습니다.
남미 브라질 증시는 10% 급락했고, 아르헨티나 증시는 어제 11%, 오늘도 10% 폭락했습니다.
경기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원자재 가격도 폭락했습니다.
텍사스 원유는 66달러 75센트로 5달러 넘게 하락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59.18달러로 떨어져 19개월 만에 50달러 대로 떨어졌습니다.
금값도 온스당 735달러로 일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구리 등 산업용 금속과 밀 등 곡물값도 모두 급락했습니다.
유럽은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2년 만에 1유로당 1.28달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영국 파운드도 통화가치가 하루 만에 3% 넘게 빠지면서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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