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오늘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환율은 사흘째 급등세를 보이면서 10년 만에 1,400원 대에 올라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입니다.
【 질문 】
환율이 사흘째 급등세를 보였다죠?
【 기자 】
원·달러 환율은 오늘로 사흘째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7원 오른 1,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는데요.
바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오전 한때 어제보다 73원 오른 1,436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오후 들면서 1,420원 선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 막판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몰리면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결국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5원 80전 오른 1,408원 80전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400원 대에 올라선 건 지난 98년 9월 23일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는 이유는 심리와 수급이 모두 뒷받쳐주지 못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먼저 세계적인 신용경색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에도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습니다.
또 수급 면에서도 외국인의 주식 매도와 수입업체들의 달러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정부의 대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한동안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
한편 채권시장은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채권시장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정부의 유동성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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