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받게 된 은행권이 요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손쉬운 이자 장사와 펀드 판매로 높은 임금을 받으며 돈 잔치를 벌였다는 건데, 은행들 경영 무슨 문제가 있는지 은영미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은행장들이 받는 연봉은 최대 20억 원.
국민은행장이 20억 2천 5백만 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장도 10억 원을 받고 있습니다.
은행 임원들의 평균 연봉도 최고 5억 원대에 이릅니다.
은행원들의 평균 연봉도 6, 7천만 원대로 일반 기업들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MF위기 때에 이어 다시 정부에 손을 벌리는 은행들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곱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은행들이 경영은 잘하고 있는 걸까.
은행권이 최근 몇 년간 사상 최대 순익을 바탕으로 고임금을 받고 있지만, 이는 정부가 세워준 높은 진입장벽 속에서 이자 장사와 펀드 판매로 땅 짚고 헤엄치기 식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주택屎릿允?등 무리한 대출 경쟁을 일삼아온 은행들의 영업행태는 언제든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소지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실장
- "부동산대출 경쟁을 많이 했단 말이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관리가 더 됐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만약 정부가 LTV, DTI 규제를 안했으면 더 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주인이 없는 은행들이 장기적인 경영전략보다는 단기 성과에 급급해하는 점도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게 만든다는 지적입니다.
여론의 뭇매에 은행들은 이번 유동성 위기가 은행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은행들도 그동안의 영업행태에 문제는 없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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