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3년 만에 세계 3대 얼라이언스(해운동맹)의 정회원으로 만들어낸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2일 "회사의 비약적인 도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와 실적 개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 사장은 이날 월례조회와 사내메시지를 통해 "현대상선은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의 전장에서 선도 해운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내년부터 도입되는 초대형 신조 컨테이너선 20척과 함께 임직원 모두의 힘이 합쳐진다면 머지않아 회사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사장은 새로운 파트너인 하파크로이드, 양밍,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와 함께 보다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상선의 참여로 얼라이언스 파트너사 역시 서비스 품질과 원가 경쟁력, 영업력 강화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호 '윈윈' 관계임을 강조했다.
배 사장은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끝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임직원들의 변함 없는 노력을 당부했다.
배 사장은 "이번 성과는 임직원 여러분의 능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그간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고 재도약이니 현재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내년 새로운 얼라이언스 체제 출범까지 남은 기간 해야 할 일은 빈틈이 없도록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과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하는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2만3000TEU급 초대형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노선에 투입한다. 아울러 2021년에는 1만5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8척을 미주노선에 배치해 반전을 노린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