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일주일 만에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51조 원 이상 날라갔습니다.
여기에 기대했던 미국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 같고, 우리 증시로선 나쁜 뉴스만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계 4대 은행이「국내 기업에게 빌려준 자금은 18조 원, 중국에 이어 둘째로 큽니다.」
일본 금융사들이 정부 규제에 발맞춰 한국에서 자금을 거둬들인다면 타격이 불가피한데, 정부는 일단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금융) 분야에서 취약한 부분이 나타날 우려는 매우 작다, 거의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심리는 이미 얼어붙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직접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말에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진 점도 증시엔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코스피는 2.2% 내린 2064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일주일 만에 한국증시 시가총액이 51조 원이나 증발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나예 /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사태가 장기화하면 소재를 국산화해서 대체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은 하루 만에 11원 이상 급락해 1,18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