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의 리콜, 제작결함 시정 명령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리콜 시정률은 저조해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수입차 업체들이 리콜 사실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말 점유율 7%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입차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콜 조치가 매년 크게 늘고 있어 안전성과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수입차의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이 민주당 김성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46개 모델 1만3천7백대, 올들어 6월까지 26개 모델 2769대에 대해 리콜 조치가 내렸습니다.
이 중 상당수는 연료 펌프 전원 차단에 따른 운행 중지, 라디에이터 냉각팬 모터에 습기가 유입돼 화재 발생이 우려되는 등 주행 중에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 할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차의 안전성이 이처럼 위협적인대도 리콜조치에 대한 시정률은 저조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입차의 리콜 시정율은 78%로, 국산자동차 93%에 크게 못미칩니다.
특히 미국차와 함께 국내수입차 점유율이 35%를 넘어선 일본 차들의 리콜 시정율이 낮았는데, 포드의 경우 시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크라이슬러와 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인 혼다, 그리고 닛산의 시정률이 낮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수입차 업체들이 쉬쉬하며 리콜 사실을 제대로 공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성순 / 민주당 의원
- "수입차 업체들은 리콜 시정 사실을 숨기지 말아야 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정 조치를 해야 하고, 정부도 나서서 시정조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생명 위협에 그대로 노출된 운전자들의 안전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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