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속에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문 뚫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경제 한파 속에 떨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융권 취업을 준비 중인 올해 34살의 윤중현 씨는 오전 일찍 취업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은행 쪽 경력이 있고요."
국제적인 금융 위기 이후 금융권 취업문은 더욱 좁아져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윤중현 / 취업준비생
- "최근 한두 달 사이에 은행이 하반기 공채를 했는데, 보통 100대 1에서 200대 1이었어요."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내년엔 더 취업문이 좁아질까 봐 취업 준비생들의 걱정은 태산입니다.
▶ 인터뷰 : 박해선 / 취업준비생
- "저는 지난 학기에 졸업했거든요. 그런데 졸업을 너무 빨리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조조정의 두려움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자동차 업체의 협력회사에서 일하던 김운산 씨는 자동차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음 달부터 유급휴무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운산 / 쌍용차 비정규직 지회장
- "350여 명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11월5일부터 2009년 9월까지 휴무에 들어가는데 급여는 70%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경기가 좋아지는 대로 다시 부르겠다고 약속했지만, 자동차 경기에 낀 먹구름은 언제 걷힐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제한파 속에 구조조정 공포는 시한폭탄처럼 계속되고, 취업문은 바늘귀처럼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