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처럼 34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피해자들과 특별조사위원회는 성과를 보였다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찍 수사를 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피해자들은 짧은 수사에 34명을 기소한 점에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수연 / 애경 가습기메이트 피해자단체 대표
-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수사를 한 것치고는 34명이라는 대표와 책임자를 기소한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큰 성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사결과 유해성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난 SK케미칼에 대해 검찰의 늑장수사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손수연 / 애경 가습기메이트 피해자단체 대표
- "가습기 참사가 밝혀졌을 때 그때 수사를 놓친 점과 또 2016년에 옥시와 롯데만 조사하고 끝난 것들이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격이 돼서…."
SK케미칼 측은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며, 피해자분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이었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공정위 관계자들도 관련 사건을 소홀히 처리했다며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도 미흡했던 부분과 과실이 규명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은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특조위는 많은 의혹이 제기된 정부의 과실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이번 검찰 수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원료 인허가 과정과 가습기 살균제 제품 출시 과정에서의 정부의 과실 부분까지는 책임을 묻지 못했습니다."
특조위는 기업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배상과 보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