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별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중소형 차로 미국시장을 확대할 기회라는 견해입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2개월 연속 감소해 왔고, 올해 산업수요는 지난해보다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완성차 업계는 물론 자동차산업 노조도 새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경기부양에 대한 오바마의 의지를 고려할 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연간 수입 20만 달러 이하 계층에 대한 감세정책에 따라 중·소형차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규 / 현대기아차 부장
- "경기가 회복될 미국시장에서 중소형차에 강한 한국 차가 중대형차 중심의 미국 차보다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FTA도 재협상이 힘들 뿐 아니라 재협상을 해도 국내 특소세 폐지나 자동차세 변경 정도만 있을 뿐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설사 한미FTA가 무산된다고 해도 현지화가 많이 이뤄져 한국 완성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앨라배마에서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고, 기아차도 내년에 역시 30만 대 규모의 조지아 공장을 완공하면 관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의 새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 구제를 위해 과연 어떤 강도의 대책을 내놓을지 국내 완성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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