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거리를 다녀보면 노래방 간판이 꽤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요.
주 52시간제와 2차 회식문화가 바뀌면서 지난해 폐업한 노래방이 1천4백 곳에 달합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한 노래방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영업 부진으로 폐업을 했다며, 노래방 장비들을 판매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폐업이나 휴업 등으로 지난해 문을 닫은 노래방은 1천400여 곳.
올해 상반기 5개월 동안 사라진 노래방 수가 새로 문을 연 곳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경 / 서울 대치동
- "회식은 회식대로 짧게 끝내고 귀가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게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라이프 패턴이지 않을까. "
▶ 인터뷰 : 김시은 / 서울 필동
- "보통 그냥 카페 가거나 아니면 간단하게 치맥하러 가거나. 요즘 그렇게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 3만 5천여 개를 정점으로, 코인노래방 열풍이 불었던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회식 단골 코스로 사랑받아온 노래방은 주 52시간제 도입과 워라밸 확산 등 회식 문화가 변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택수 /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주52시간제라든지 워라밸 문화의 확산으로 커피 한잔 하면서 얘기를 나누면서 회식을 끝낸다거나 회식 자체가 없어진다거나 그런 식으로…."
2차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직장인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노래방도 점차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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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