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2일 한국을 수출우대국가 즉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90% 이상인 품목이 4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로 예정된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청와대 측은 직원들의 하계휴가에 영향이 없도록 정례 수석·보좌관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휴가 취소에는 일본 정부가 이번 주 금요일 우리의 국무회의 격인 각의를 통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90% 이상 일본에 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품목이 4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요 산업의 소재·부품과 연관된 분야가 많았는데, 불화수소처럼 이미 규제가 강화된 화학공업 생산품의 일본 의존도는 98.4%, 방직용 섬유는 99.6%에 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다음 달 중순까지 지역별·업종별로 순회 설명회를 열고, 추가 수출규제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일본이 현재 조치한 거 앞으로 조치할 가능성 있는 거에 대해서, 수출입하는 기업들이 실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되는지 안내를 해주는 차원입니다. "
다음달 1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는 한미일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만큼, 이번 주가 한일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