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국내 상륙한 미국 전자담배 '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 1만 5,000여 개 편의점에서 팔리고 있는데요.
정작 AS 센터는 단 세 곳에 불과해 소비자 불만이 높다고 합니다.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출시 두 달 만에 전국 15,000여 개의 편의점에서 판매될 만큼 열풍인 액상 전자담배 '쥴'.
쥴 있어요?
네. 바닐라, 망고, 청포도….
하지만, 경기도에 사는 고 씨는 쥴이 구매 한 달 만에 고장 나 AS 상담을 받아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씨 / 쥴 구매자
- "주머니에서 떨어졌습니다. 높이라고 해봤자 40cm 될 것 같은데 떨어지고 나서 작동이 안 되게 된 거죠."
그런데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고 씨 / 쥴 구매자
- "직접 가지고 와야지만 AS가 된다…방문할 여건이 안 되니까 택배로 보내드리면 어떻겠냐고 제가 문의를 했었습니다. '택배가 중간에서 분실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택배는 안 된다.'라고…"
알아보니 쥴 AS 센터는 전국 단 세 곳에 불과하고, 게다가 부산과 대구는 편의점 안에 설치된 간이 부스형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백병성 / 소비자문제연구소장
- "기업들은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AS망을 확충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정부에서도 확인해서 수입을 허락하고"
MBN의 서비스 지적에 대해 쥴랩스 코리아 측은 AS 지점 수를 늘리고 서비스 방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