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1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조성해 회사채를 사주고, 160억 달러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성식 기자
【 기자 】
네,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펀드가 조성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채권 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합니다.
이 펀드로 회사채와 금융채 등을 인수해 기업과 금융권의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계획입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채권 투자를 기피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위원장은 "연기금 등 민간 투자가가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출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투자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은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이 펀드에 2조 원을 출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신용등급 BBB+ 이상의 금융채와 회사채, 여전·할부채 등을 인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금융시장도 안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채권 투자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정부는 지난 2000년 6월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하자 10조 원 규모의 채권투자펀드를 조성해 회사채와 기업어음, CP 등을 사들인 적이 있습니다.
【 질문2 】
또 이번에 대규모 유동성 공급방안이 발표됐는데요.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 기자 】
우선 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억 달러 규모의 수출환어음 담보 외화대출을 시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중소기업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제공하는 은행에게 수출환어음 규모에 해당하는 외화를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됩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조치에 그치지 않고 장기물 통화 스와프를 통한 외화유동성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수출입금융 지원에 60억 달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을 통해 시중은행의 수출환어음할인과 원자재 수입금융 인수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번 지원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사전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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